원·달러 환율은 26일 미국이 부진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1016원선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8원 하락한 1016.2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2.8원 떨어진 1018.2원에 시작해 약보합을 유지, 반등하지 못하고 장을 끝냈다.
미국 상무는 간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잠정치보다 대폭 낮춰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2.9%(계절 조정)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GDP 잠정치인 0.1%와 지난달 말 집계된 수정치 -1.0%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소비자 지출과 수출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게 집계됐다.
이 기간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3.1%에서 1%로 하향 조정됐고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399억달러 증가에서 64억달러 감소로 수정됐다.
수출은 6% 감소에서 8.9% 감소로, 1분기 재고는 1.6% 감소에서 1.7% 감소로 조정됐다.
다만 미국 증시는 GDP 악재가 이미 예견된 것이며 지수에 선(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2분기 GDP 확정치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스 포우처 PNC 선임 경제분석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의 미국을 덮쳤던 혹한이 생산, 건설, 운송 등 분야에서 경제 성장을 끌어내렸다"면서도 "주택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을 자극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783억원을 순매수하며 전 거래일 대비 13.28포인트 상승한 1995.05로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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