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대형사에서 출발한 인력 구조조정이 중소형 생명보험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씨티은행 등 구조조정도 계속되는 등 금융권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다음달 4일까지 입사 1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15~25개월치 평균 임금이 일시금으로 지급된다.
NH농협생명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은 업무 중복을 피하고 악화된 경영 실적을 타개하고자 전체 인력(340여 명) 가운데 30% 정도를 구조조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말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ING생명은 상무 25명 중 16명이 이달까지 퇴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사장 2명도 퇴임할 예정이다. ING생명은 다음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한 후 부서장급 인력 등도 조정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인력 1000여 명을 감축했으며, 교보생명은 15년차 이상 직원 가운데 희망퇴직자 480여 명을 확정한 바 있다. 한화생명도 300여 명을 줄였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내부 전산망을 통해 650명이 희망퇴직하기로 했다고 공고했다. 이는 전체 직원 중 15%에 달하는 규모다. 이 은행은 기존 190개 지점 중 56개 지점을 다른 영업점으로 통폐합하
희망퇴직에는 직원 약 780명이 신청했지만 130명가량은 회사 측 반대로 희망퇴직이 반려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신청자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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