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취업포털 업체 '인크루트' 인수를 마무리하는 등 최근 주력인 게임 이외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인크루트가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와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은 유지하는 조건으로 전해졌다.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신규 투자와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크루트가 취업포털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에 NHN엔터테인먼트의 기술적인 부분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130억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잡코리아'나 '사람인HR'에 비해 규모 면에서 못 미치지만 사이트 방문자 수 기준으로 업계 수위를 줄곧 유지하는 등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인크루트 인수를 계기로 비(非)게임사업 부문 강화에 나선 NHN엔터테인먼트의 의욕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온라인 티켓팅 서비스 업체인 '티켓링크'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으며, 앞서 지난달에도 기업용 보안솔루션 업체 '피앤피시큐어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연결기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유보 자산을 바탕으로 비(非)게임사업 부문 확대에 나선 것은 게임사업이 갖는 실적 변동성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보완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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