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북 강경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지원 등 대북 핵심 현안에 대한 기조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나라당도 태도 변화의가능성을 보이는 건가요?
답)
네,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정형근 최고위원을 총책임자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한 두 달 내에 최종 당론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전재희 정책위의장은)제2정조위원회 등에서 지원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안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의총에서 당론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핵불능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된다면 남북정상회담도 무방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나라당 의원 자격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허용치 않았던 방침을 수정해 당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냉전세력으로서 해온 행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이제 전지구적 한반도 문제 해결 시작하는 데 한나라당이 동참하겠다는 건 다행이지만 과거 행태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진정성 담보될 것이다."
특히 올 대선을 겨냥한 정책 변화라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 경선 관련 논란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가 경선 불참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경선불참쪽으로 기울어진 듯 보입니다.
봉은사 법회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마음의 결정을 다짐하듯 굳은 표정으로 2백회 이상의 절을 올렸습니다.
손 전 지사는 경선불참 가능성에 대해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듯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천길 낭떨어지 떨어지는데 풀 한포기 잡으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에 빠진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뭇 사람은 결과를 중요시하지만 보살은 씨앗을 심는다. "
손 전 지사의 측근도 '불참'으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장을 드러낼 시기가 임박했음을 드러냈습니다.
최종 결정 전까지는 캠프내 함구령이 내려졌지만 이르면 이번주내에 발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3)
그런가하면 오늘 국회에서는 FTA 8차 협상 보고가 있었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
네, 국회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한미 FTA 협상 결과을 보고받았습니다.
의원들은 국익 저해의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사실상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의원
- "미국의 입장이 완화되거나 진전된 태도 보이지 않을듯 싶다. 결국 정치적 결단을 통한 맞교환, 즉 빅딜이 예상된다."
심지어 졸속 협상으로 현 정권이 끝나기 전에 FTA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경고가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 최성 / 열린우리당 의원
- "지금처럼 협상이 국익에서 실질적인 결과없이 졸속으로 체결되면 국회차원 청문회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FTA를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박 진 / 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이런 발언을 하면 FTA 협상에서 우리의 협상 대표단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협상 성공의 성패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열린
- "평양에 가서 얘기해보니, 북한도 개성 원산지 문제 등 한미 FTA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더라."
사실상의 시한을 20일도 채 못남겨 놓고, 한미 FTA를 둘러싼 국회의 논란은 뒤늦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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