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인도'가 승자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형 펀드의 키워드는 단연 '인도'입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중 17개가 인도 지역에 투자한
펀드였습니다.
인도 지역에 투자한 18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04%에 달했습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수익률이 44.75%로 가장 높았습니다.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 A[주식](39.99%),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w)(25.70%),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25.42%) 등의 수익률도 우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가 -1.10%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인도 펀드의 강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이는 인도 증시가 연초 대비 19% 가까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인도 증시는 총선 이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새 정부가 경제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도 펀드와 함께 신흥국 펀드들의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신흥아시아 펀드(7.68%), 중동아프리카 펀드(8.61%) 등의 성과가 좋았습니다.
브라질 펀드(5.85%)도 월드컵이라는 대형 특수에 힘입어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투자한 펀드들의 수익률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9.78%,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홍콩H주 펀드는 -3.82%로 집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러시아 펀드와 부진한 증시와 흐름을 같이한 일본 펀드는 둘 다 -4%대의 답답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 둔화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동안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모두 1조3천59
반면 4.75%의 수익률을 올린 해외채권형펀드에는 모두 8천4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하자 고수익·고위험이 특징인 글로벌하이일드펀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유형의 펀드는 4.43%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7천97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