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경제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체계적인 경제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교과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특히 강조하고 있어 반시장 정서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제교과서입니다.
이 경제교과서에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가 환경파괴와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교과서 역시 기업은 공공성과 사회성을 추구하는 사회 일원으로 기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교과서에서 이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은 무려 10페이지에 이릅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 교과서는 1~2페이지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장실패에 대한 내용 역시 우리나라 교과서가 미국과 일본 교과서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에 대한 설명은 우리나라 교과서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경제교과서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박동민 / 대한상의 윤리경영팀장
-"시장실패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반 시장 정서를 심어줄 우려도 높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시키지 못하는 단순 서술형태의 교과서 구성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미국 교과서가 화려한 그림과 다양한 예시를 통해 경제지식을 전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 함영구
-"특히 미국 교과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치인과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 까지 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시각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교과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