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로 거침없이 오르던 저가항공사(LCC)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장거리 노선 개척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7일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진칼은 2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종가인 2만6850원보다 9% 하락했다. 티웨이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 종가는 5570원,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AK홀딩스 종가는 6만5400원으로 각각 2주일 전(5850원, 6만9600원)보다 5%, 6% 떨어졌다. 저가항공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신규 노선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8년 9.7%였던 저가항공사의 여객 분담률은 2011년 34.7%로 3배 넘게 증가한 뒤 2012년부터 40%대에 머물고 있다. 기존의 일본ㆍ동남아시아 노선만으론 지속 성장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관심이 모아진 중국 노선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저가항공사가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기의 문제일 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장거리 노선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가항공사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진에어는 이르면 올 연말 하와이 호놀룰루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보잉777 3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등도 장거리 노선 진출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장거리용 항공기를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