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몰리며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70포인트(0.69%) 오른 2002.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90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 물량이 몰리면서 막판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도 총 284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다만 개인이 202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9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637억원 순매수가 나타나 총 14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의료정밀이 3.3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건설업과 은행도 2%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NAVER,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올랐으나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동부CNI, 동부하이텍이 채권단의 동부CMI에 대한 자금 지원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하이텍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건설이 대규모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3.97% 오른 것을 비롯해 GS건설 3.37%, 대우건설 4.53%, 대림산업 1.08% 상승하는 등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5.63포인트(1.06%) 오른 53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은 264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3억원과 28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동서, CJ E&M, 다음, SK브로드밴드는 강세였으나 GS홈쇼핑, 포스코ICT는 소폭 떨어졌다.
이밖에 하이비젼시스템이 3D프린터 제품 출시 및 3D스캐너 시제품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10.21% 뛰었고, 네이처셀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며 3.37% 올랐다.
반면 팜스웰바이오는 이날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공시에 11.32% 급락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늘리며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7월 중순을 넘어가면 연고점을 뚫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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