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열린우리당의 탈당 움직임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소장 의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오늘 탈당을 선언하나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늘 문학진, 정봉주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소장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범여권 통합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지도부가 당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요구입니다.
이들은 탈당보다는 신당 추진을 가속화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신당 추진이 제대로 안되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탈당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회견을 주도한 문학진, 정봉주 의원은 김근태 전 의장 계열로 분류되는 인물이어서 집단적인 움직임을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정동영 전 의장계와 일부 충청권 의원의 2차 탈당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적극적인 만류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모두들 조급해 하는데,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당 얘기가 나오지만, 실제로 몇명이나 되겠냐며, 당내의 의사소통을 좀더 원활하게 하자고 다독였습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통합신당 작업이 지지부진하니까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민생국회에 전념할 때라며 적극 설득했습니다.
이에따라 당초 최대 22명까지로 예고됐던 당 해체 촉구 기자회견 참가 의원은 어제밤과 오늘 아침 사이에 대폭 줄어들어, 현재는 7명에 불과합니다.
또한번 열린우리당이 위기 국면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둘러싼 논란도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죠?
답)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정책 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에 소극적 방어적인 대북정책이 아니라 호혜적, 상호적, 적극적인 대북정책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내에 특별 기구를 만든만큼, 정식으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열린우리당은 의구심 어린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먼저 대북 화해협력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냉전세력으로 구성된 지지층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거 독재정권과의 단절도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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