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공언했지만, 이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합니다.
열린우리당이 과거와의 단절을 한나라당에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반성과 사과는 열린우리당의 몫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미, 남북 관계의 해빙 분위기를 계기로 각당의 대북정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빨리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당 연석회의와, 정당대표단의 북한 합동 방문 제안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한나라당이 기조 바꾼다면 연석회의 참여해서 새 역사 만들고 평화 정착 위해 한나라당이 한 축 맡을 수 있다는 기대한다."
정책 기조 변화의 진정성을 보이라며 한나라당에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유신정권, 5공 정권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햇볕정책에 대한 동의를 분명히 하라는 요구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당 기조 바꾼다면 국민의 정부 주장한 햇볕정책, 한반도 평화 위한 화해협력정책에 동의한다는 입장 전환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대북 정책 수정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소극적 방어적 대북정책이 아니라 호혜적이고 상호공존 원칙에 입각한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다만 기존의 햇볕정책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한나라당 대북정책이 자신들의 퍼주기 정책과 같은 것처럼 호도하는데 우리는 퍼주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정당연석회의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거부했습니다.
강상구 기자
한반도 주변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남북관계 논의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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