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주택구매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주택 매매가는 1% 미만, 전세금은 2% 내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권주안 주산연 선임연구원은 "기업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투자수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반기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주택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자체 조사한 주택사업환경지수(HSBI)가 1분기 이후 수도권에서 하락 전환이 뚜렷하고, 국토연구원의 주택소비심리지수도 2분기 이후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주택구매 수요가 상반기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 연말께 심리적인 회복 징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산연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권 연구원은 "미분양 부담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에 상정된 규제 완화 법안 처리와 금융 및 조세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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