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조그룹 오너 2세와 경영진이 사조해표 보유 지분을 잇달아 처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지분을 매각하자 주가가 일시적으로 흔들려 폭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다시 상승세를 찾았지만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인우 사조해표 대표는 지난달 12일부터 나흘에 걸쳐 보유 주식 10만3625주(지분율 1.44%)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사조해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1.78%에서 50.34%로 떨어졌다. 이 대표가 지분을 정리하기 전인 지난달 5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둘째아들 주제홍 씨도 보유하고 있던 26만4240주(3.69%)를 처분했다. 주제홍 씨가 최대주주인 계열사 사조시스템즈도 26만545주(3.64%)를 팔았다. 이들이 매도한 지분은 사조대림이 가져갔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주제홍 씨와 이인우 대표가 지분을 처분한 것은 경영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제홍 씨와 사조시스템즈는 주식을 매각해 67억원가량을, 이인우 대표는 현금 13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조해표 전망이 워낙 좋아 다시 상승세를 찾긴 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신호를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주제홍 씨 지분 매도가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는 분석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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