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달러 환율은 고점 매도 대기 물량으로 인해 6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008.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0.3원 오른 1009.5원에 시작해 1010.7원까지 상승했지만 오후장 들어 하락하면서 1008.5원으로 연저점을 또 한번 경신했다.
환율은 이날 장중 간밤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역외 시장 환율이 1010원선을 회복하면서 반등, 상승곡선을 그렸다.
미국 민간 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여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동력을 마련한 것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는 지난 6월 민간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또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PBA) 총재의 발언으로 호주 달러가 급락하면서 환율 반등에 힘을 보탰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호주 타스마니아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호주는 여전히 기준금리와 관련한 여력이 있다"면서 긴축기조의 통화 정책을 고려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010원선 가까이 상승하자 수출 회사들이 고점 대기 물량을 내놔 힘없이 1008원 선으로 내려와야했다.
또 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 지표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라는 관망 심리도 짙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일부 역외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숏커버링 수요가 등장해 환율 반등을 시도했지만 고점 대기 물량이 출회해 1010선 탈환이 쉽지 않았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외환당국이 공식 구
이어 "수출 호조세가 추세적으로 유지되면서 경상과 무역 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심리도 호전돼 숏 마인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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