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작업 중단을 선언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57)의 선택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류머티즘 치료제)를 지키는 데 있다고 해도 매각 번복과 회사 가치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각 무산 이유로 "인수자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1년 동안 인수 대상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결론적으로 적정 가치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선 큰 폭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낙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매각 중단 발표 이후 첫거래일인 3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서 4.04%(1900원) 하락한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2.73% 떨어졌다. 장 초반 7%대 하락세를 보이다 일각에서 서 회장의 결단에 주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램시마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승인을 받았고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회사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되기 시작했다. 판매망 강화책을 내놓은 것도 낙폭을 다소 막은 요인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 측은 자사 매각 작업을 중단하되 비상장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 매각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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