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통신상품의 결합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통신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반가운 소식 들으셨을텐데요.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면 얼마나 줄어들게 되는지 김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배적 사업자라는 족쇄때문에 후발사업자들과 요금 경쟁을 벌이지 못했던 KT와 SK텔레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할인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KT는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다른 서비스들과 결합해 최소 10% 싼 가격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3분에 39원인 시내전화는 35.1원까지 내려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는 시외전화 요금은 10초당 13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운데 가장 가입자가 많은 메가패스 라이트 요금은 3년 이용약정을 기준으로 3만3천원에서 2만9천원대로 떨어집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와이브로는 현재 월 정액요금이 1만 6천원이지만 훨씬 더 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KT가 요금할인 폭을 10% 이상으로 정하더라도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통부도 요금 인가를 해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KT는 7월부터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HSDPA를 결합해 10% 싼 요금에 내놓는 등 자회사인 KTF와 다양한 결합상품 할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10초당 20원 안팎인 휴대전화요금을 10%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서 취약한 유선통신 상품을 보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발 통신사업자들도 요금 할인에 나설 수 밖에 없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요금 할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노준형 / 정보통신부 장관
-"결합판매가 활성화되면 소비자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요금도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기존의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시행은 통신요금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인터넷전화는 시내와 시외 통화 구분없이 3분당 39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시외통화가 많은 소비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또한 국제전화 요금도 일반 유선전화보다 국가에 따라 최고 90%까지 저렴해 통신요금 경쟁에서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되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통신사업자들은 요금 할인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게 됐지만 국민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요금 인하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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