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을 전폭적으로 늘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6월 말 현재 농식품 관련 기업 여신이 12조 3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11조 2757억원)보다 1조원 가량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말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4조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농업 및 농식품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총 여신 규모가 50조 4000억 원(2014년 3월 말 기준)임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이 이 중 약 24%를 점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2020년까지 농식품기업 여신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김주하 은행장은 "농축산물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 농축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농식품 산업이 계속 성장해야 농축산물 수요가 늘어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올해 초 전국 거래업체를 방문해 직접 현장 영업을 뛰며 전국 직원들에게 농식품 기업 지원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에 농식품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우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농식품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NH농식품 위더스(With Us) 상'을 제정했다. 농협은행과 거래하는 농식품기업을 대상으로 면밀한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수상자를 선정하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가 공동 참여하는 '범농협 농식품기업 지원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자금이 필요한 농식품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우수 농식품 기업에는 농협 판매장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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