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중소ㆍ중견기업 인수ㆍ합병(M&A)이 주목을 받자 이와 관련된 컨설팅 사업이 로펌ㆍ회계법인ㆍ투자은행(IB) 업계의 틈새 비즈니스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 로펌에선 자산관리팀을 신설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준비된 가업승계 전략을 제공해 기업 '오너'의 갑작스러운 유고 시 상속세 폭탄을 맞거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가 경영권까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게 서비스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들은 가업승계가 여의치 않을 경우 회사 측에 매각을 권유하고 인수자를 연결하는 등 별도의 '플랜B'도 마련해주고 있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해부터 가업승계 컨설팅을 위한 '자산관리팀'을 꾸렸다.
30명에 달하는'자산관리팀' 소속 전문인력은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법률적인 쟁점을 짚어주는 한편 대안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내부 경영자 인수 방식(MBO)이 가업승계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한 각종 법률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부에 매각 또는 청산하거나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재산 분할 방안도 컨설팅하고 있다.
김현진 세종 변호사는 "최근 가업승계와 외부 매각을 놓고 고민 중인 중견
삼일ㆍ딜로이트안진 등 주요 회계법인들도 별도 팀을 꾸리거나 기존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가업승계와 기업 매각 과정에 필요한 각종 자문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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