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대기업 먼저 조절해야"

2000년대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상의 조사결과 2000년 대기업 월평균 임금은 214만7천원으로 중소기업의 140%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는 349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153%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6년간 무려 12.7%포인트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입니다.

대한상의는 또 2005년 우리 제조업의 시간당 보수가 13.56달러로 세계 21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상황에 있는 싱가포르와 대만, 홍콩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임금 수준입니다.

여기에 2000년에서 2005년까지 6년간 시간당 보수 상승률은 조사대상 31개 국가 가운데 헝가리와 체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따라서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임금 수준 결정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거의 매년 일정폭 인상을 전제로 하는 임금협상 관행'이 우선 개선돼야 하고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대기업간 대졸 초임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연공급제에 따른 임금체계'도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예전에 연 8~9%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근에는 4%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임금인상도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