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는 자신의 거취 문제가 나올 때 마다 자신의 입이 아니라 일관된 행적으로 보라고 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경선불참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부터 '탈당' 선언까지 한달간 손 전 지사의 행적과 발언을 이권열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선불참 가능성이 처음 불거진 것은 경선룰을 놓고 각 후보측이 첨예하게 맞서던 지난달 24일 경.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 회동에서 손 전 지사가 먼저 회담장을 빠져나가면서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회의도 다 끝나고 식사까지 마치고 먼저.."
인터뷰
기자: 경선불참 얘기 하셨나요?
손학규 전 지사: 아이구 참...
이후 손 전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간의 합의로 경선룰이 정해진다면 이는 야합이자 담합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는 세력 때문에 한나라당이 냉전 수구세력으로 낙인찍히고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주류 세력이 냉전세력으로 남아있는 한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이 손 전 지사를 겨냥해 '당도 시베리아지만 나가면 더 춥다'고 말하면서 후보간 감정의 골도 깊어졌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다른 무엇보다 정치인이 품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제된 언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손 전 지사의 경선 불참과 나아가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천길 낭떠러지 떨어지는데 풀 한포기 잡으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특히 강원도 산사로 떠나기 전 386 정치세대 모임에 참석해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탈당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무능한 진보는 이 사회를 더 책임질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구보수도 이 역사를 더 이상 책임질 수가 없습니다. 무능한 진보 수구보수 다같이 역사를 거꾸로 읽고 있는 것입니다."
강원도 낙산사와 백담사에서 칩거하던 손 전 지사는 장고를 거듭하며 침묵으로
인터뷰
기자 : 다음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손 전 지사 : 나도 몰라요
인터뷰 : 이권열 / 기자
-"손 전 지사가 결국 탈당을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의 관심은 또 다시 손 전 지사의 말과 행동에 쏠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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