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산실인 서울 동대문 야구장이 올 연말 철거돼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는 공원과 디자인 콤플렉스가 들어섭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동대문야구장.
1959년 개장한 이래 48년 동안 한국 아마 야구의 산실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대화된 주변 지역과 발걸음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강북 도심의 부활'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철거될 운명을 맞았습니다.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는 야구장 철거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야구장이 철거된 자리에는 공원과 최첨단 디자인 콤플렉스가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6만 6,500제곱미터 부지에 디자인 박물관과 연구개발센터 등이 세워져 강북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이밖에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조선시대 서울성곽도 일부 재건할 예정입니다.
일단 시민들은 반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양재천/ 서울 성동구
-"찬성하는 편입니다. 우리가 쉴 수도 있고,그런 공간이 생기면 좋죠."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상인들을 어떻게 설득하는가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 유송월 / 동대문 시장 상인
야구장 자리에 강북의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이 지역 상인들의 이같은 반대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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