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8일(15: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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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법인 에스에이엠티(SAMT)가 매각 삼수에 나선다. 이미 두 차례나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매각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AMT 채권단은 SAMT 매각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재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실패한 후 SAMT 향방을 두고 수의계약 전환과 세 번째 재매각 도전 사이에서 고심하다가 주간사 변경 후 재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공동 매각 주간을 맡아 왔다.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를 새로 선정하기 위해 최근 국내외 증권사와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KDB대우증권, SC증권, 산업은행 인수합병부, 안진회계법인 등 7군데가 초청됐다. 채권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후 프리젠테이션(PT)등을 거쳐 이달 안에 새 주간사를 뽑을 계획이다.
SAMT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유통하는 국내 최대 대리점업체다. SAM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개의 반도체 대리점을 통해서만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이 중 SAMT가 가장 선두업체로 알려져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SAMT 최대주주는 한국씨티은행(18.14%)이고 이어 우리은행(15.86%) 신한은행(14.3%) SC은행(13.92%) 하나은행(10.96%), 국민은행(5.71%)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지분 87.5%가 매각 대상이다.
SAMT는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손실로 2010년 6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2012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 지난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실패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새로 매각 공고를 내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또 실패했다. 특히 인터파크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가 관심을 보여 매각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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