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8일(17: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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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올 들어 두번째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달러화채권)를 발행한다. 지난 1월 발행에 이어 6개월 만의 발행임에도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이 몰릴만큼 인기가 높다.
8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은 전날 채권 발표를 공식화하고(Deal announced) 투자자 모집 및 가격 산정을 마쳤다. 해당 채권은 3년 만기 고정금리채로 규모는 5억 달러다. 금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T)에 7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쿠폰금리는 1.625%, 수익률은 1.722%다.
전날 국민은행은 먼저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투자자들에게 최초로 제시한 금리는 '3T+85bp 수준(area)'이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의 투자자 주문을 파악한 후, 주문이 몰리는 것을 확인하고 가이던스를 '3T+75~80bp'로 수정했다. 최종적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문을 쏟아내 최종 발행금리는 가이던스 하단에서 결정됐다. 127개 기관이 발행규모의 4배가 넘는 22억 달러 어치 주문을 넣었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 30%, 유럽 18%, 미국 52%를 나타냈다. 유형별 투자자 비중은 펀드·보험사 71%, 은행 18%, 중앙은행·공공기관 10%, 기타 1%다.
6개월 만의 발행임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글로벌본드 시장에 데뷔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넌딜로드쇼(NDR)를 진행했으며 홍콩, 싱가폴, 런던 등은 물론 스위스까지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올해 6월에도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NDR을 가지며 투자자 저변을 늘리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주간사는 Bof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증권,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SC)가 맡았다. 또 KDB대우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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