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주식 액면가를 낮추는 액면분할을 추진 중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제일모직 발행 주식이 250만주에 그쳐 액면분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현재 제일모직 주당 가격은 300만~4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상장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 가격 그대로 공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200원으로, 25대1로 쪼개는 작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전체 주식 수는 6250만주가 된다.
주당 시장 가격은 25분의 1로 줄어들게 돼 거래가 한층 수월해진다. 액면분할은 주식 유통 물량을 늘리고 소유를 다양화해 기존 최대주주 지분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액면분할 등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상장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장을 앞둔
이달 초 제일모직은 에버랜드에서 이름을 변경한 뒤 내년 초 상장 완료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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