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전까지만 해도 간곡하게 탈당을 만류하던 한나라당이 이제 손 전 지사 비판에 나섰습니다.
초기에 '싹'을 자르지 않을 경우 올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날 선 비판이 시작됐습니다.
믿었던 손 전 지사가 탈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에다 앞으로 대선 정국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명분도,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분열의 길을 택한 것은 안따가운 일이고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또 손 전 지사가 '말바꾸기'와 '식언'으로 당을 기만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홍보기획위원장
-"열흘 전 2월 9일에는 “내가 주인이고 강자가 될 것인데 왜 나가느냐”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나갔다."
범여권이 일제히 손 전 지사를 편드는데 대한 경계심에 정치공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
-"야당후보 빼내기를 통해 국민을 현혼하겠다는 고도의 계획적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공작 정치가 현실화되지 않는가.."
한나라당 사무처 노조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위선을 과감히 던져버리라며 손 전 지사의 정계은퇴까지 촉구했습니다.
이제 '동지'가 아닌 '적'으로 변한 손 전 지사를 향한 한나라당의 비난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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