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1337.40달러로 한 달 전보다 7.5% 상승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에 이어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또다시 금값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내 증시도 금 수혜주가 급등하는 등 즉각 반응하고 있다. 제련 과정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는 고려아연은 지난 10일 이후 최근 3거래일 동안 4% 넘게 올랐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9.36%(11만5000원) 급등해 130만원 선을 넘어섰다. 올해 초 수익률이 부진했던 금 펀드 역시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11일 기준)이 7.89%에 달한다.
그러나 금값 상승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금값이 오른 것은 실물수요 증가가 아니라 단기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곧 사라질 것이고 내년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 가격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