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거래일 동안 개인은 호텔신라 주식을 팔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연이어 순매수를 기록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도 지난 2일 9만1000원에 호텔신라 1만55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17.4%)에 이은 호텔신라 단일 2대 주주(9.84%)다.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 신라호텔에 묵으며 시작된 모멘텀이 여름 성수기 효과와 실적 개선 전망으로 강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중국인 기대감에 이어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외 면세점 확장이 순항한다면 3년 안에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도 증권가에서 제시됐다. 면세점 결제가 달러화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표적 '원화 강세 피해주'로
이에 따라 상반기 환율을 이유로 실적 하향세를 점치던 국내 증권사도 7월 들어선 실적과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지난 9일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도 14일 10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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