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상청은 올가을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집중호우와 고온현상 등 기상 이변 현상이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엘니뇨가 1997~1998년 이후 가장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고무 가격과 북반부의 옥수수ㆍ밀 생산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엘니뇨가 나타났을 때 피해가 가장 컸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 7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천연고무 가격은 구조적 공급 과잉과 중국의 수요 부진이 맞물려 하향 안정세였지만 이상 기후 탓에 올 하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면 대체재인 합성고무와 원료 부타디엔도 따라가게 되는데 2007년 이후 롯데케미칼 주가가 천연고무 가격과 흡사하게 움직였다"면서 "하반기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같은 이유에서 화학섬유업체 휴비스도 거론됐다.
옥수수와 밀 가격은 풍부한 강수량에 국내 식품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졌다. 이 때문에 해당 농산물 가격이 내려갈수록 실적이 올라가는 삼양제넥스와 대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는 장마가 실종된 이른바 '마른장마' 영향에 관련 종목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마 기대감을 안고 상승해온 제습기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