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약수고가도로` 역사 속으로...

↑ 철거작업 준비가 한창인 "약수고가도로" 모습.

지난 1984년 12월 31일 설치된 '약수고가도로'가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약수고가도로는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설치됐지만 현재 본래의 기능이 퇴색한데다 약수동과 청구동(동호로), 다산동(다산로)간의 왕래가 제한돼 상권을 침해한다고 판단, 철거가 결정됐다.
서울시는 8월말까지 총 사업비 85 원을 투입해 폭 15.4m, 연장 420m의 약수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도로정비 및 교통개선 후 9월 초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 약수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철거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22시부터 다음날 0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실시해 교통운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철거는 고가도로 시․종점부인 동대입구역에서 약수역 사거리 방향과 금호터널에서 약수역 사거리 방향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하부 도로 4개 차로는 현재와 같이 운영한다.
다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호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시는 당부했다.
이번 약수고가도로 철거로 서울시에 남은 고가도로는 총 84개로 줄었다. 시는 교통기능 저하,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가 심한 고가도로를 대상으로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