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중견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입장이다.
16일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을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금이 1조원이 넘는 10위권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7210억원 규모다. 여기에 아이엠투자증권이 3694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합하면 1조900억원대가 된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변경을 추진중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에 따르면 자기자본이 클수록 유리하다. 이번 인수도 이같은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업금융(IB), 법인영업 등과 같은 기존 사업에서 합병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종합금융 라이센스에 기반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리테일 등보다는 법인 영업 등에 특화돼 있다는 점도 양사 시너지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본사를 포함해 지점이 2곳에 불과하다. 그간 IB나 법인 대상 영업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에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정밀 실사 등을 거쳐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는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 이후 이뤄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연내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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