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격(이하 전세분양가비)이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새아파트 선호는 심화되는데 분양가는 하락한 영향이다.
17일 부동산114가 2008년~2014년 6월까지 매해 입주 1년 이내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를 산출한 결과, 전국 전세분양가비는 2013년 말 기존 아파트 전세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6월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는 69.8%인 반면 전세가율은 66.7%로 전세분양가비가 3.1%p 높게 형성됐다. 전국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6월 기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는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높았고 기타지방은 전세가율이 여전히 전세분양가비보다 높았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은 분양가가 2011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폭의 상승이 없고 지방광역시는 2011년을 정점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기타지방의 경우 분양가가 2012년부터 다시 오르면서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전세분양가비가 오르면서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는 2008년 1억7727만원에서 2014년 6월 1억650만원으로 7077만원 줄어들었다. 특히 지방광역시는 2008년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1억6208만원 이었으나 2014년 6월에는 6656만원으로 1억
최성헌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가와 전세금 차이가 크지 않은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지금 같은 청약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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