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보통주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최근 우선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우선주는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삼성전자 종가는 133만원, 삼성전자우 종가는 110만4000원으로 괴리율이 17%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주가 차이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처음이다. 한때 삼성전자우 주가는 삼성전자 주가의 40%도 안 됐다.
CJ제일제당의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괴리율은 45.3%,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괴리율은 49.3%로 역시 사상 최소 괴리율을 돌파했다. 괴리율이란 보통주 주가와 우선주 주가의 차이를 보통주 주가로 나눈 값을 말한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는 같은 기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게 마련이다. 괴리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우선주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다는 약점 때문에 대부분의 우선주는 역사적으로 보통주 주가의 30% 수준에 머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우선주 인기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최소 괴
현재 괴리율이 역사적 최소 괴리율보다 높으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은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우(5.05%), GS우(4.75%) 대신증권우(4.01%) 등이 꼽힌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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