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서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개점 휴업' 상태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여당이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2주택자에 대한 전세 임대소득 과세안을 철회하기로 공식 확정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찾은 잠실 개포 서초 등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 공인중개소에는 정부 규제 완화 소식을 접한 투자자 문의가 이어졌다.
잠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76㎡ 매매가가 11억2000만원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LTV와 DTI 완화 방침을 밝힌 이후 2000만~3000만원가량 호가가 뛰었다"고 말했다. 서초우성1차, 서초 무지개,서초삼호 등 하반기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는 서초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재건축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은 집값의 5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20%포인트 올라가면 5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대출을 1억원 더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많고 집을 살 때 상대적으로 대출을
한편 이날 정부와 여당은 2주택자 전세 소득 과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실은 세입자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주 안에 국회에 입법 발의할 방침이다.
[고재만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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