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34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권 신용제공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중 601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 이 중 34개사를 C와 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을 받은 회사는 건설사 4곳, 조선사 1곳, 철강 1곳 등 11곳이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사 17곳, 조선사 2곳 등 23곳이다. D등급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C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작년(27곳)보다 16곳이 줄었으나,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13곳)보다 10곳이 늘었다.
전체적으로 C·D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6곳
이는 그동안 부실기업에 대한 꾸준한 구조조정 추진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 증가 등으로 상당수 기업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34곳에 대한 금융권 신용제공액은 총 3조5000억원에 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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