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우그룹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인 이자리에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한편의 짧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화려했던 대우그룹의 임원들이 다소 초라해진 모습으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대우그룹의 모태가 되는 대우실업이 태어난지 40년이 되기에, 이번 모임의 의미는 이들에게 있어 특별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구 / 전 대우자동차 사장
-"특별한 의미보다 40주년 되는 해니까 그런 뜻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병석에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편지 한통에 김 전회장의 무거운 마음을 담아 보냈습니다.
인터뷰 : 장병주 /전 대우 사장 (김우중회장 편지 대독)
-"대우의 영광을 지속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불명예를 안겨드린 데 대해 대우가족 동지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마음 속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모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주호 대우인회 회장은 대우그룹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정주호 / 대우인회 회장
-"대우의 공은 인정해줘야 하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었던 IMF 사태를 맞아 어쩔수 없이 한 일은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국민들이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맞아 이뤄진 지난 특별사면에서 김우중 전 회장 등이 제외된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정주호 / 대우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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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김회장을 포함해서 몇몇 복권이 되지 않은 임원들에 대해서 충분한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어두운 한면을 보듯, 한때 화려했던 대우그룹의 전 임원들의 모임은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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