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가 필요한 이유는 고무로 제조된 특성상 지면에 닿는 면인 트래드 마모가 필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폭설이 있는 겨울 등 기후 조건이 열악한 계절에는 마찰계수를 높이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로의 교체가 절실하다. 재미있는 것은 타이어가 자동차 외관에서 유일하게 브랜드가 노출되는 부품이어서인지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가장 잘 알려진 대표 브랜드는 브리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같은 빅3다. 이들 제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충성도는 대단하다.
다행히 한국산 타이어도 이미 이들 빅3와 컨티넨털, 스미토모, 피렐리를 제외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유수 글로벌 자동차업체 신차용 타이어(OE, Original Equipment Tire)로 속속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OE가 중요한 이유는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타이어 교체 시 신차에 장착되어 있던 원래 OE 타이어와 동일한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점 때문이다. OE는 잠재적 RE(교체용) 타이어에 대한 수요를 낳는 '씨앗'인 셈이다.
최근 중국산 타이어인 Chengshin, Zhongce, Giti, Triangle 등이 가격을 주무기로 빠른 속도로 한국산 타이어를 추격하고 있다.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OE로는 부족한 품질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저가 RE 타이어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재고가 늘면서 출혈을 해서라도 수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중국산 타이어가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있다. 한국산 타이어의 입지 역시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미국의 최대 규모 노조인 USW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덤핑 제소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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