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10위권 이상 중형 종목들 중심으로 오르면서 코스닥 '서머랠리'가 주목받는 모양새다. 다만 예년에 비춰볼 때 8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570선부터는 투자보다 관망 혹은 매도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포인트(0.27%) 오른 561.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중순 570선까지 다가섰다가 주춤한 뒤 다시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승장이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ㆍ기관 등 '큰손'이 주요 종목 위주로 적극 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관과 외국인은 6월 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각각 1730억원, 13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 주식시장에서 큰 안전판은 없다"면서 "어닝 시즌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으로는 게임빌ㆍ컴투스로 대표되는 모바일 게임주와 메디톡스ㆍ내츄럴엔도텍 등 바이오주가 지수 전체를 이끌었다. 유상증자와 실적 부진으로 한때 3만원대까지 무너졌던 게임빌은 6월 이후 21일 기준 80.2% 올랐다. 컴투스도 같은 기간 105.1% 급등했다. 양사 모두 신작 게임 실적 기대감이 투자자 관심을 불러모았다. 지난 한 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모바일 게임주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의 한 축으로 떠오른 셈이다. NH농협증권은 21일 신작 흥행 기대감을 적용해 게임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5억원에서 321억원으로 36.6%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를 결정하라는 조언도 적지 않다.
메디톡스를 포함한 코스닥 시가총액 10~20위권 중형 바이오주도 시장 상승의 또 다른 축이다. 메디톡스와 내츄럴엔도텍은 6월 이후 21일 기준 각각 21.1%, 21.5% 상승했다. 모바일주와 마찬가지로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다. 주름개선과 독소제거제 등을 만드는 메디톡스는 2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제품이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끈 메디톡스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24.77% 늘어난 98억원으로 봤다. 과거 출시되지 않은 의약품 등으로 급등해온 바이오주가 이제 실적으로 승부하는 국면이 왔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코스닥시장 전체 측면으로 볼 때 57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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