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내내 지속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카드 사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4년 2분기 및 6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4~6월 총 카드승인금액은 142조3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 1분기 6.2%에 훨씬 못 미치고, 지난해 연간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는 "카드승인액 증가율 둔화는 민간소비 성장률 둔화를 반영한다"며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 추정치(2.1%)는 주요 기관 전망치(4~4.5%)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5, 6월 황금연휴와 월드컵 등에도 불구하고 레저업종 소비가 늘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다.
2분기 레저업종 카드승인액은 4조33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확산된 소비 자제 분위기가 여객선(-18.3%), 레저타운(-8.7%), 골프장(-2.3%) 등에 치명상을 입혔다.
카드사용자는 또 보험(-6.3%), 자동차판매(-3%), 대형할인점(-1.3%) 등 업종에 돈 쓰길 꺼렸다.
반면 소액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편의점 업종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7.3% 증가했다.
이같은 소액결제 트랜드로 인해
그밖에 주요 업종에서의 체크카드 승인액 증가율(25%)이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4.7%)을 크게 상회, 체크카드가 갈수록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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