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부산지역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시세 하락과 미분양 급증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지만 1년 사이 미분양 6300가구가 확 줄고 집값도 다시 탄력을 받자 건설사들이 하반기 3만여가구의 분양물량을 준비중이다.
실제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경남과 부산의 미분양물량은 3840가구, 296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해 5월 경남에 7617가구 부산에 5485가구 미분양물량이 쌓였던 것에 비해 1년간 각각 3777가구, 부산 2523가구가 감소한 셈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중 감소량 1.2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신규분양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각각 1.85대 1과 7.67대 1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지방 분양열기를 견인했다.
분양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에만 경남에서 1만6128가구, 부산에서 1만4060가구 총 3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규모의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총 623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은 오는 9월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에서 '양산 반도유보라 6차'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87㎡ 총 827가구 규모로 반도건설 특유의 혁신 평면이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이달중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은 59~117㎡ 1458가구로 지어진다.
부산에서는 도심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다. 삼성물산은 부산 금정구에서 '래미안 장전'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1938가구 규모로 1389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대우건설은 9월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일대에서 '푸르지오(서대신7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15㎡ 총 95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특히 부산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에 지어지는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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