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꼭지설이 나오는 가장 큰 배경은 지난해 대규모로 우선주를 매수하며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23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선주 쇼핑에 8520억원을 쏟아부었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 5841억원 규모 우선주를 내다 팔았으며 지난 6월 이후 매도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난해 보통주를 매도하고 우선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가격이 많이 오른 우선주를 내다 팔고 보통주를 매수하고 있다.
우선주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르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줄고 가격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점도 경계심리가 확산되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코오롱인더 등은 우선주와 보통주 간 주가 괴리율이 역사적 최저치를 돌파해 신저점을 경신했고 현대차 우선주 중 현대차우와 현대차2우B는 최저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효과로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사내유보금 과세 등 배당 확대 정책이 현실화되기엔 아직 장애물이 많다는 점에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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