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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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기업공개(IPO)를 했던 BGF리테일 공모주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기간이 8월로 끝나 시장에 물량 부담이 커지게 됐다.
물량부담으로 일시적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 회사나 일반투자자에겐 부담이 되겠지만 유통물량 확대로 새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2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BGF리테일 상장 당시 공모주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3개월)이 오는 8월18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BGF리테일 주식 123만5810주가 8월19일부터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BGF리테일 상장주식 가운데 유통되는 주식수는 594만4664주다. 이번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유통주식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모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BGF리테일 주식을 더 받기 위해 1개월 또는 3개월 동안 매도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고 물량을 받아갔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4만1000원이었던 BGF리테일 주식 가격이 최근 6만2000원선까지 올라 수익률 50%를 달성한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이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동성에 목말라 있던 일반투자자들은 싼 값에 BGF리테일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물량이 소화되고 나선 주가는 반등할 소지도 없지 않다.
의무보유 확약기간이 1개월 짜리 물량을 가져갔던 기관투자자들은 의무보유가 끝난 지난 6월19일 시장에서 대거 처분해 BGF리테일 주가가 장중 한 때 5만300원까지 떨어졌다가 저가매수 세력이 사들이자 5만5000원으로 반등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관투자자 물량이 묶여서 유동성이 적었는데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 거래량이 늘어나면 일반투자자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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