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잠재우겠다며 야심차게 발표한 3.30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1년이 됐습니다.
대책 이후 강남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세는 꺾인 반면, 강북과 비인기지역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과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 DTI 적용.
정부가 지난해 3월 말 발표한 3.30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대책 시행 1년이 되가는 지금.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의 인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강남구와 송파,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이 대책 발표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과 송파, 서초, 목동과 분당, 평촌, 용인의 전체 아파트 값도 3.30 대책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이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해도 크게 남는게 없는데다 정부가 돈줄을 죄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정부의 주요 타깃에서 벗어난 강북지역은 3.30 대책 이후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지난 1년간 노원과 광진, 관악 등 비강남권의 집값은 서울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3.30 대책 전 1년간 상승률이 거의 한 자릿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경기도에서도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비인기지역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3.30 대책은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을 붙잡아두는데는 일단 효과를 보인 반면, 강북 집값을 올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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