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4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 과천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 땅값이 5월보다 0.15%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6월 땅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 1.96%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13%, 지방은 0.18%씩 올랐다. 수도권의 지가 상승폭은 5월(0.15%)보다 축소된 반면, 지방은 확대됐다.
서울시(0.18%)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대구(0.27%), 경북(0.22%), 제주(0.21%), 부산(0.2%), 경남(0.19%) 등에서 지가가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땅값이 뛴 지역은 경기 과천시(0.43%)였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과천화훼단지 투자유치라는 호재까지 겹친 덕에 지난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 달성군(0.41%), 경북 예천군(0.41%), 세종시(0.38%), 부산 수영구(0.3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부평구(-0.1%)는 지가 하락폭이 전국에서 제일 큰 지역으로 꼽혔다.
청라와 송도 등 주변 지역에 공동주택이 대거 공급된 영향이 컸다.
다음은 경기 용인 기흥구(-0.08%)와 전남 목포시(-0.07%), 대전 중구(-0.07%), 대전 동구(-0.05%) 순이었다.
한편 6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19만9261필지, 1억6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7만8632필지, 1억4946만4000㎡로 필지와 면적이 전년 같은달 대비 각각 8.4%와 3.3%씩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125만4000필지로 최근 5년내 상반기 실적 중 가장 많았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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