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달러 환율은 당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030원대를 슬쩍 넘으며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031.1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2.4원 오른 1031.0원에 시작해 10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 시작전 한국은행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에 세월호 참사 이후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판단,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4월 108 수준을 유지했지만 세월호 사건 여파로 5월엔 105로 하락했다. 지난달엔 107포인트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듯 했지만 지수는 한달만에 다시 105로 돌아왔다.
특히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판단 CSI도 이번달 92로 집계돼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경제팀은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에 따른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율이 급락했던 것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전일 필요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간밤 역외환율을 고려해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1030원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CSI가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아직 미약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10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포인트(0.19%) 상승한 2030.3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6억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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