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모씨는 최근 새 신용카드를 만들기 위해 각 카드사 상품을 비교해보다 연회비 10만원짜리 '하나SK 프리머스'로 결정했다.
그는 "연회비 없는 카드를 주로 썼지만 부가서비스ㆍ혜택을 따져 보니 연회비를 뽑고도 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 실속을 챙기는 '체리피커'가 늘면서 연회비 높은 상품이 잘나가고 있다.
하나SK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회비 10만원대 카드 발급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늘었고, 연회비 20만원을 초과하는 상품도 11.2%나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연회비 5만원 이하 상품은 22%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역시 '더 클래식'을 비롯한 연회비 10만원 이상 상품의 6월 발급 수가 작년보다 68% 폭증했다.
소비자가 연회비가 많이 나가는 카드를 찾는 건 본인 소비 패턴만 알면 연회비보다 몇 배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높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로 잘 알려진 '씨티프리미어마일'과 우리카드 '블루다이아몬드', 삼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 욕구와 실제 소비 패턴이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다"며 "상품 고르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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