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차별화 경쟁이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라스를 설치하고 조식 제공부터 세탁 대행까지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의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존 고급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테라스가 최근 지식산업센터와 상가 등에도 도입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나 일어나던 시설 고급화 경쟁이 옮겨 붙은 것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6블록에 분양 중인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상층 전부에 남서향과 북향으로 테라스를 설계했다.
테라스 설치로 채광성과 환기성을 높일 뿐 아니라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되는 만큼 같은 값에 더 넓은 면적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3공구 G1-2블록에 선보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내 상가도 역시 테라스를 갖췄다.
강원 속초 대포항 인근의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은 전 객실에 테라스를 설치해 바다 조망을 극대화했다.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자 잡기에 나선 오피스텔도 있다.
화성산업이 대구 동인동2가에 선보인 화성파크드림시티는 입주자에게 조식 제공부터 침구 정리를 포함한 청소, 세탁 대행을 아우르는 종합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1년간 전문 위탁사에서 유료로 운영한다.
독특한 외관이나 특이한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나선 곳도 눈에 띈다. 부산 해운대역 인근에 동원건설산업이 분양 중인 서비스드 레지던스인 해운대 라뮤에뜨는 중저층 규모에 네모반듯한 기존 호텔이나 레지던스와 달리 지상 42층, 높이 157m 초고층 Y자형 타워로 설계해 숙박객이 부산 명소를 쉽게 조망할 수 있게 했다.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에 공급 중인 신촌 자이엘라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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