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식보다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하는 주식을 고배당주라 하는데, 요즘 이 고배당주의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고배당주 투자 괜찮은 것인지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주는 비율은 외국 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이러다 보니 배당 수익률이 예금 이자에도 못 미치는 1%대 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연일 배당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지난 22일)
- "기업의 성과가 투자나 배당, 임금 등을 통해서 경제에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배당으로 쓰면 세 부담이 결코 늘어나지 않도록…."
한국거래소도 정부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성곤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 "배당 우수 법인을 매년 선정해서 포상하고 그 회사들에 대해서 상장 수수료나 연 부과금을 면제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현재 상대적으로 배당을 후하게 주는 고배당주가 앞으로도 더 많은 배당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이 높은 우선주가 최근 급등하고 배당주 펀드에 돈이 몰리는 등 고배당주의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 "기업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거나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배당 확대를 한다면 배당은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언정 펀더멘털 훼손에 의해 주가는 하락하게 되고…."
전문가들은 배당 투자에 나서기 전에는 해당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