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월말 수급과 외국인 순매수 랠리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원 오른 1027.9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보다 3.20원 오른 1027.50원에 개장한 후 1028.00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돼 1025원대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 1020원대 중반에 박스권을 형성했다.
델톤 측은 "미 연준 FOMC 미팅이 기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가운데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해 원·달러 반등의 모멘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4%를 기록, 지난 1분기 수정치인 마이너스 2.1%를 대폭 웃돌았다.
다만 원·달러 환율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된 데다 외국인 순매수 랠리가 지속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