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보다 쾌적하고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치도 있다. 분양가가 같은 동일 평형 아파트여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추가로 몇천만 원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11년 9월에 입주한 광교신도시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 전용면적 111㎡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물건 시세가 6억7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호수공원 조망이 불가능한 물건은 매매가가 6억2500만원으로 조망 여부에 따라 5000만원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망권 아파트 중에서도 영구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는 가치가 더 높다.
세월이 지나서도 아파트 단지 앞으로 어떠한 건물도 들어설 수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어 영구적인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다. 강과 단지 사이에 다른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조망권을 독점할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이 확보되면 그 주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구 조망권이 아닐 경우에는 강과 산, 골프장 등 여러 조망이 맞물려 있을 때 프리미엄 가치가 높다.
올해 하반기에도 공원, 산, 강 조망이 가능한 신규 분양단지들이 선을 보인다.
오는 8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지구 7블록에 분양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4차'는 단지 동측으로 9홀 규모의 수원 공군골프장이 있어 실내에서 남동향으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4단지는 골프장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영구 조망이 가능하고 남동향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일대에 분양하는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뒤로 천주산 자락이 펼쳐져 있고 단지 앞으로는 팔용산과 팔용산 근린공원이 있어 천혜의 그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이 10월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에 선보이는 '래미안 장전'도 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전면 1㎞ 직선 거리에 윤산이 펼쳐져 있어 일부 가구는 실내에서 산을 감상할 수 있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마지막 시범단지인 A19블록에 11월께 분양 예정인 '금강펜테리움'도 영구 조망권을 갖췄다. 이 단지는 약 28만㎡의 센트럴파크가 단지와 맞붙어 있어 대부분 동ㆍ호수에서 영구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주)엘시티PFV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오는 9월 부산 해운대구 중1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엘시티(LCT)'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 주거타워 2개동으로 조성되는데 모든
오피스텔도 조망권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이 오는 14일 견본주택을 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마곡역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오피스텔은 여의도공원 두 배 규모의 식물생태공원인 보타닉파크가 LG사이언스파크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영구 조망권을 갖췄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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