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매일경제가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147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1조9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9조9806억원)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조선ㆍ건설업체 등이 포진한 산업재 영업이익이 77.3%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 건설업종이 실적 쇼크를 기록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력ㆍ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 영업이익도 7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IT 업종은 지난해 3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 추정치가 7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330.2%, 129.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일부 게임주와 CJ E&M 등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영업이익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쓰오일과 동국제강도 각각 228.4%, 186.6%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49개 상장사 7월 말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32조87억원)는 4개월 전인 3월 말(35조193억원)에 비해서는 9.9%(3조4774억원), 1개월 전인 6월 말(33조6120억원)보다는 4.7%(1조6033억원) 줄었다.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실적 전망치가 4개월 새 103%나 하락했고 역시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추정치가 50.3%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15.7%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8.7%, 8.8%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는 각각 8.8%, 7.5% 올랐다.
LG그룹주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목된다. LG화학(-21.3%)을 제외하고 LG이노텍(37.3%), LG상사(31.2%), LG전자(21.6%), LG디스플레이(0.3%) 등 대체로 실적 추정치가 높아졌다.
우리금융(-30.2%), 신한금융(-3.7%), KB금융(-5.3%), 하나금융(-4.3%) 등 주요 은행주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줄었다. 반면 대우증권이 36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음식료주 등 일부 내수주의 3분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지만 환율이 올라가는 추세로 대부분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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