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LTV 규제가 8월 1일자로 전격 완화됨에 따라 신규 분양은 물론 미분양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규제 완화 덕분에 생긴 자금 여력이 시장에 훈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
신규 시장에서는 우선 세종시 1-4생활권에 분양중인 ‘세종 반도유보라’는 올 하반기 세종시 3차 이전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계약이 이어지면서 계약을 시작한 지 보름정도 지난 지금 80%에 달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1-4생활권 내 마지막 부지인 H1블록에 공급된다는 점과 세종시의 역세권이라 할 수 있는 BRT정류장이 바로 인접한 점 등에 수요자가 몰리며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는 신규분양보다 분양여건이 열악하다는 판단에 파격적인 계약혜택을 내걸고 수요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저층이나 비선호 주택형을 고를 수 있는 신규분양과 달리 동호수를 지정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분양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알짜 미분양의 계약률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호반건설의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도 최근 계약률이 80%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단지 전면에는 생태연못, 산책로 등이 조성되는 20만㎡ 규모의 초대형 중앙공원이 인접해 있다.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고 뒤쪽으로는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 분양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일부 단지가 1순위에서 100대 1을 훌쩍 넘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바늘구멍 청약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치열한 청약경쟁을 피해 짧은 기간에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알짜 미분양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분양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 ‘수원 아너스빌위즈’를 분양 중이다. 현재 입주 지정일까지 10%의 계약금 중 절반만 납부하면 되는 ‘My Home’ 프로그램을 실시해 수요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대폭 덜었다.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전용면적 59~128㎡, 8개 타입 총 798가구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가구 내의 모든 벽면을 가변형으로 설치한 ‘친환경 리모델링 구조’를 선보이며, 프로야구 신생팀 KT위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수원야구장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주)효성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 들어서는 중소형 구성의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예천동은 풍부한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두어 서산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사업지 일대에 아파트가 밀집 돼 있어 이미 조성된 주거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3.3㎡당 분양가는 최저 630만원대, 평균 73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 비용 역시 평균 700만원 중반대다. 전용 59~84㎡, 총 80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송악도시개발구역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